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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확산 중인 디지털 장의사, 한국도 가능할까?

by 투민5 2025. 3. 15.

디지털 시대가 지속되면서 온라인상의 흔적을 지우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디지털 장의사’라는 새로운 직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개인정보 보호와 온라인 평판 관리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전문가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디지털 장의사 서비스가 정착할 수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유럽의 디지털 장의사 개념, 주요 서비스, 법적 배경, 그리고 한국에서의 가능성을 심층 분석해본다.

유럽에서 디지털 장의사가 확산되는 이유

디지털 장의사

유럽에서 디지털 장의사가 각광받는 이유는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법과 디지털 유산 관리의 필요성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GDPR(일반 개인정보 보호법)을 시행하면서 개인의 정보 삭제 권리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에서 원치 않는 게시물이나 오래된 정보 등을 삭제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장의사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사망한 사람의 온라인 계정을 정리하는 서비스도 유럽에서 활발히 제공되고 있다. 가족이나 법적 대리인이 요청하면 고인의 SNS 계정 삭제, 이메일 정리, 구독 서비스 해지 등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사생활 보호뿐만 아니라 사망 후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또한 기업 및 공인들의 온라인 평판을 관리하는 서비스도 인기다. 유럽에서는 정치인, 연예인, 기업 CEO 등이 부정적인 뉴스나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삭제하기 위해 디지털 장의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합법적으로 지원하는 법률이 마련되어 있으며, 명예훼손 방지를 위한 소송 대행도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더불어 사이버 범죄와 관련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개인 정보 삭제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피싱, 해킹, 신원 도용과 같은 문제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디지털 장의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유럽의 디지털 장의사 주요 서비스

유럽의 디지털 장의사가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1. 온라인 흔적 삭제
검색 엔진에서 노출되는 개인정보, 과거의 부정적인 뉴스 기사, SNS 게시물 등을 삭제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특히 유럽에서는 '잊힐 권리(Right to be Forgotten)'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어, 개인이 원할 경우 자신과 관련된 온라인 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

2. SNS 및 이메일 계정 관리
사망자의 디지털 유산을 정리하거나 장기 미사용 계정을 삭제하는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 유럽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플랫폼이 사망자 계정 관리 정책을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디지털 장의사는 이를 대신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3. 온라인 평판 관리
기업인, 연예인, 정치인 등 공인들의 온라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부정적인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긍정적인 콘텐츠를 강화하는 전략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법적 대응이 필요한 경우 소송 지원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4. 데이터 보호 및 보안 컨설팅
개인이나 기업의 정보가 불법적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사전 예방 컨설팅을 제공한다. 해킹 위험이 있는 계정을 점검하고,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보안 설정을 조언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5. 사이버 명예훼손 및 허위 정보 대응
온라인 상에서 허위 사실이 퍼지거나 악의적인 게시물이 확산될 경우, 이를 삭제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기업이나 공인이 이러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법률적 대응과 함께 평판 회복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한국에서도 디지털 장의사가 가능할까?

현재 한국에서는 디지털 장의사라는 개념이 생소한 편이지만,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유사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과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1. 법적 제도의 차이
유럽에서는 GDPR을 기반으로 개인이 원할 경우 자신의 온라인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어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에 대한 법적 장치가 미비하다. 현재 한국의 개인정보 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은 일부 개인정보 삭제 요청을 허용하지만, 뉴스 기사나 법적으로 문제없는 콘텐츠의 삭제는 쉽지 않다.

2. 검색 엔진 및 플랫폼의 대응
네이버, 다음 등 한국의 주요 포털 사이트는 검색 결과에서 특정 정보를 삭제하는 기능을 제공하지만, 구글과 같은 글로벌 검색 엔진은 한국 법률의 영향을 덜 받는다. 이에 따라 해외 서버에 저장된 정보 삭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3. 디지털 유산 관리 인식 부족
유럽에서는 사망자의 온라인 계정을 정리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인식이 낮다. 일부 글로벌 기업은 사망자 계정 삭제 절차를 제공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플랫폼에서는 명확한 절차가 없는 경우가 많다.

4. 디지털 평판 관리의 필요성 증가
최근 한국에서도 온라인 평판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브랜드 보호를 위해 온라인 이미지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디지털 장의사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5. 향후 전망
한국에서도 디지털 장의사 서비스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법적 제도의 정비가 필수적이다. 유럽처럼 잊힐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된다면 온라인 흔적 삭제 서비스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며, 기업 및 개인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장의사 마무리

결론적으로, 유럽에서는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법과 온라인 평판 관리 수요로 인해 디지털 장의사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법적 제도 정비와 사회적 인식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디지털 장의사가 새로운 직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